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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호, 월드컵 본선체제로 재발진
입력2005-06-09 09:13:59
수정
2005.06.09 09:13:59
'이제 본선이다.'
한국축구가 험로를 뚫고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냄으로써 본프레레호는 정확히 1년의 시간을 남겨둔 2006독일월드컵을 향해 본선 체제로 다시항해를 시작하게 됐다.
독일월드컵 본선은 내년 6월10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6월24일까지 조별리그, 6월25일부터 7월10일까지 16강 이후 토너먼트가 펼쳐진다.
본프레레호는 오는 8월17일 상암벌에서 열리는 최종예선 6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홈 경기까지 가지 않고 5차전에서 본선행을 확정해 두 달간의 시간을 벌었다.
여유가 생긴 만큼 미리미리 본선에 대비하기 위해 팀은 물론 축구협회의 지원체제와 소집 규정, 선수발굴 계획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본프레레호는 10일 오전 8시 5분 두바이발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개선한다.
지난해 2월18일 2차예선 레바논전을 시작으로 1년4개월여를 끌어온 본선행 관문을 통과한 태극전사들에게 당분간은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하다.
해외파는 유럽리그에서 한 시즌을 소화했고 국내파와 J리거도 리그와 예선전을번갈아 치르느라 힘겨운 강행군을 펼쳤다.
대표팀은 일단 해산한 뒤 다음달 31일부터 8월7일까지 국내에서 열리는 제2회동아시아선수권에 대비해 다시 소집될 예정이다.
동북아 지존을 가리는 동아시아선수권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북한이 참가한다.
8월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93년 월드컵 예선 이후 12년 만에 남북한 대표팀의 A매치 대결이 펼쳐진다.
이어 8월17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지난 3월 담맘에서 당했던 참패를설욕할 기회도 남아있다.
현재 동아시아선수권과 남은 최종예선 6차전을 제외하면 대표팀의 일정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축구협회는 일단 동아시아선수권을 치른 뒤 리그 일정을 감안해 대표팀 전지훈련과 향후 평가전 일정표를 잡을 계획이다.
협회 대외협력국은 9월 A매치 데이 때는 K리그 및 FA컵 일정을 감안해 평가전을 갖지 않고 10월 11월에 각각 유럽팀들을 대상으로 평가전을 치르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본프레레호는 내년초 쯤 유럽행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북한을 꺾고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한 일본은 동아시아선수권 참가 이후 오는 10월 유럽 전지훈련을 떠나고 내년 월드컵 본선 직전 개최국 독일과평가전을 갖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축구로서는 선수 발굴과 훈련.평가전 계획을 어떻게 짜느냐가 독일월드컵본선무대에서의 성패를 좌우할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프레레호는 2002한일월드컵 4강 멤버와 기존의 대표급 자원에다 K리그에서 새롭게 발굴해낸 젊은 피를 끌어올려 진용을 구성했다.
그러나 내년 월드컵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미처 찾아내지 못한 '흙속의 진주'를캐내기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또 대표팀이 본선행을 확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팬들에게불안한 모습을 번번이 노출했다는 점을 인식해 총체적으로 전략.전술을 재정비해야할 시점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쿠웨이트를 대파한 직후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고 해서 앉아서쉬지만은 않겠다. 앞으로 계속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아시아권의 '안방 호랑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유럽, 남미의 정상급 팀들과 잦은 평가전을 통해 본선 경쟁력을 미리 다져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는지적이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만큼 K리그에서 좋은 선수들을 더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수비수를 위주로 선수발굴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또 "코엘류 감독이나 본프레레 감독이나 국민들의 기대수준이 높은 어려운 시기에 와서 힘들게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이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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