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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학노트] 약 사용법
입력2000-08-15 00:00:00
수정
2000.08.15 00:00:00
[장수학노트] 약 사용법이상택(안양병원 이사장)
약은 제각기 특유의 효과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그 약의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용법과 용량을 지켜야 한다.
약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부작용을 일으킨다. 규정량을 먹었는 데 효과가 없어 곱절을 먹었다는 사람도 있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아무리 뛰어난 약이라도 분량이 지나치거나 혹은 건너뛰어서는 본래의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경우에 따라 다른 증상을 일으키거나 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복용량이 나이와 몸무게에 따라 다르니, 그것이 규정량인 것이다.
복용시간도 약효와 부작용의 관계로 정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한다. 식전복용이란 공복 때문에 약효가 일찍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 데 진통제나 감기약 등 위를 자극하는 약에는 부적합하다.
위장의 점막을 자극해 위장장해를 일으킬 염려가 있는 약은 식후에 복용한다. 이 때는 위에 내용물이 있으므로 약의 흡수가 비교적 늦다.
또한 식간복용이란 것이 있다. 위의 내용물이 장으로 옮겨진 상태로서 식후나 식전 2시간을 의미한다.
특수한 용법으로서는, 설파제나 항생제는 혈중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목적으로, 24시간 중 밤낮을 가리지 않고 4~6시간 간격으로 분할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 때 약간의 음식류와 함께 복용하면 위 부담이 덜어진다.
더구나 약을 술과 함께 먹어서는 안된다. 예컨대 수면제나 신경 안정제를 술과 함께 먹는다면, 술과 약이 동시에 중추신경에 작용하게 되니, 약효가 너무 강하게 나타난다. 밖에서 술 먹고 돌아와서 언제나 처럼 수면제를 먹는다면 혼수상태가 되어 중독을 일으킬 위험성도 있다.
감기약·당뇨병약·진통제도 알코올과 병용하면 위험하다. 또한 약은 충분한 물로 먹는 것이 원칙이다. 탄산음료 따위로 먹는 것도 삼가야 한다.
음식물 사이에 궁합이 있는 것처럼 약제 끼리도 궁합이 있다. 예컨대 항생제와 제산제를 병용하면, 항생제와 제산제의 결합이 흡수를 어렵게 하므로 약효가 막혀 버린다.
실제로 흥분제와 수면제를 혼용하는 사례도 있다. 예컨대 두통약이나 감기약에는 소량이나마 수면효과가 있는 성분이 함유된 것이 많으니, 엉뚱한 결과를 가져오기 쉽다. 그래서 특히 운전중의 복약은 위험한 것이다.
약효나 부작용은 개인차가 크다. 그러니까 식후에 먹는 약이 낫지 않거든 식전에 먹어볼만한 실험정신도 필요하다.
입력시간 2000/08/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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