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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문서 날로 급증 교육업무 지장
입력2002-07-11 00:00:00
수정
2002.07.11 00:00:00
작년 한해 1만274건 접수일선 초ㆍ중등학교의 공문서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데다 그나마 절반 이상은 학생들의 학습지도와 관련이 없는 것이어서 교사들의 교수활동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중학교 교사인 최선옥씨가 동국대 교육대학원 교육행정전공 석사학위 논문으로 11일 제출한 '초ㆍ중등학교의 공문서 수발에 관한 분석적 연구'에 따르면 서울소재 초ㆍ중등학교에 2001년 한해동안 접수된 공문서는 1만274건으로 이중 56.2%인 5,776건이 교육활동과 관련 없는 일반사무행정, 지역사회협조요청 공문이었다.
교육활동과 관련한 공문은 4,498건으로 43.8%에 불과했고, 이 가운데 순수한 학습지도 관련 공문은 전체의 8.8%인 904건에 불과했다.
매년 공문서의 접수량도 늘어나 초등학교는 2000년 4,024건에서 지난해 6,108건으로, 중학교는 2000년 3,702건에서 지난해 4,166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공문서의 증가로 2001년 하루(1년 수업일수 220일 기준) 접수 공문서 평균량은 초등학교가 27.8건, 중학교가 18.9건이었다.
최씨는 "교육부가 지난 97년 '학교공문서 10%감축의 해'를 선언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벌이고 있으나 공문서의 유통량은 오히려 해마다 늘고 있다"며 "교사들이 공문처리를 위해 수업준비나 휴식시간도 빼앗기고 있다"고 말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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