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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에위니아' 한반도 강타

정전·침수…인명·재산피해 속출<br>인천지역 선박 2,500여척 긴급 대피<br>제주 등 3개시·도 초중고 287곳 휴교<br>매미급 위력…11일 영향권 벗어날듯

태풍 에위니아의 영향으로 10일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내린 비로 전남 여수 시내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해 이동 중인 차량이 물에 잠긴 채 꼼짝 못하고 있다. /여수=연합뉴스

태풍 '에위니아' 한반도 강타 정전·침수…인명·재산피해 속출인천지역 선박 2,500여척 긴급 대피제주 등 3개시·도 초중고 287곳 휴교매미급 위력…11일 영향권 벗어날듯 전국종합 태풍 에위니아의 영향으로 10일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내린 비로 전남 여수 시내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해 이동 중인 차량이 물에 잠긴 채 꼼짝 못하고 있다. /여수=연합뉴스 폭풍의 신 '에위니아'가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가며 치명적인 상흔을 남겼다. 이번 태풍은 10일 우리나라에 상륙한 뒤 다소 세력이 약화됐지만 여전히 중심기압 985hPa에 중심 부근에서 초속 23m(시속 83㎞)의 강한 바람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풍의 영향권을 벗어나는 11일 밤까지 전국에 걸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10일 전국 곳곳에서는 정전ㆍ침수ㆍ산사태가 잇따르며 인명ㆍ재산피해가 속출했고 학교와 음식점이 문을 닫는 등 시민들의 생업이 '일시 정지'됐다. ○…이날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에위니아의 영향을 받아 내린 집중호우로 지난 9일 경남 창녕군의 전모(54)씨가 양수기를 제거하다 하천급류에 떠내려가 숨지는 등 5명이 사망했다. 또 경북 상주시의 권모(62)씨가 등산을 하다 계곡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등 이날 오후3시까지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주택은 제주 18개 동, 경남 12개 동, 전남 12개 동, 울산 1개 동 등 43개 동이 물에 잠겼고 농경지는 경남 2,100㏊, 부산 130㏊, 제주 10㏊ 등 2,240㏊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폭풍의 신'은 하늘 길도 막았다. 이날 오후5시까지 김포공항에서 제주 등 지방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6시30분 출발 예정이던 김포발 제주행 제주항공 JJA101편을 시작으로 김포~제주 69편, 김포~김해 52편, 김포~광주 11편, 김포~울산 24편, 김포~여수 16편 등 모두 193편이 결항됐다. ○…태풍의 피해가 집중된 3개 시도에서는 학교도 문을 닫았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남교육청 소속 초ㆍ중ㆍ고교 99개교와 경남교육청 소속 초ㆍ중ㆍ고교 68개교, 제주교육청 소속 초ㆍ중ㆍ고교 130개교 등 총 297개 학교가 휴교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태풍의 진로와 세력에 따라 11일에도 경기ㆍ충북ㆍ강원 등의 일부 학교가 휴교 또는 단축수업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고, 다 떠내려가네!" 10일 오후 대구시 북구 팔달동 금호강 노곡잠수교 앞에서는 농민들의 울음과 한탄 소리가 이어졌다. 금호강 하류에 있는 6만8,900여평의 노곡섬은 노곡잠수교를 통해 대구시내와 연결되는 섬으로 80여가구의 농가가 섬 안에서 거주는 하지 않고 비닐하우스를 통해 채소 농사를 짓고 있다. 이 곳에서 농사를 짓던 수십명의 농민들은 이날 오후 오뉴월 땡볕 아래 정성 들여 지은 농작물들이 떠내려가는 것을 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 "비바람이 너무 심해 도저히 배달할 수 없습니다." 배달의 기수들도 태풍 앞에서 결국 '종횡무진 배달'을 잠시 접었다. 이날 경남 지역 요식업계에 따르면 평소 배달 서비스를 해온 경남 지역 다수의 음식점들이 이날 점심시간에 문을 닫거나 배달을 하지 않았다. 창원시 신월동에 있는 B중국음식점 업주는 "비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날씨 속에서 배달원의 안전을 고려해 오늘은 가게를 찾아오는 고객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7/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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