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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피아, DOI등록기관 선정

세계 세번째…IDF이사회 자격 획득도국내 벤처기업이 디지털 컨텐츠의 국제표준식별체계인 DOI(Digital Object Identifier)의 등록관리기관(Registration Agency)으로 선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엔피아시스템즈(대표 함경수, www.enpia.com)는 디지털 컨텐츠산업 진흥과 저작권 보호를 위한 국제기구인 IDF(International DOI Foundation)로 부터 미국의 크로스레프, 컨텐츠디렉션즈社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DOI 등록관리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관리기관 선정으로 미국출판협회, 국제출판협회,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팩커드등 50여개 기관 및 기업들이 소속돼 있는 IDF 이사회의 멤버자격을 갖게돼 앞으로 국제 표준을 주도할 의사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OI는 도서에 표시되는 ISBN 번호체계처럼 인터넷 상의 각종 저작물(텍스트, 음성, 영상, 동영상등)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부여되는 고유한 식별코드로 URL에 관계없이 원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 컨텐츠 유통과정이 투명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현재 디지털 컨텐츠의 접근이나 유통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URL은 주소가 바뀌거나 디렉토리가 변경되었을 때 해당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DOI는 미국표준으로 정해져 있으며 이미 인터넷상의 모든 디지털 컨텐츠에 대한 국제표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함경수 사장은 "디지털 컨텐츠 시장전망이 밝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적절한 유통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시장형성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선정이 갖는 의의는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DOI가 국내에서도 표준식별체계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와 공동으로 운영위원회를 조직할 계획이다. 또 각 저작권단체와 관련업체들과도 협력해 DOI 등록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엔피아시스템즈는 96년 한국과학기술원 출신 엔지니어 10명이 모여 자본금 17억원 규모로 설립한 솔루션 개발업체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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