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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車노조 “中 란싱그룹 실사저지” 천막농성
입력2004-01-09 00:00:00
수정
2004.01.09 00:00:00
문성진 기자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9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란싱그룹의 현장 실사를 저지하기 위해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노조는 이날 오전 평택시 칠괴동 공장 정문옆에 천막 3개를 치고 농성에 돌입하는 한편 사수대 150명을 정문에 배치했다.
노조는 또 이날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고 오는 13일로 예정된 부분파업과 평택시내 집회 등 향후 투쟁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조흥은행 등 채권단과 사측에 제시한 4자회담 제안이 거부되면 오는 27일 총파업 선포식을 갖고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의견을 모았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부터 현장실사가 계획돼 있지만 란싱그룹 실사단이 설을 전후해 평택공장 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란싱측이 국내에 머무는 동안 천막농성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란싱그룹은 쌍용차 재무상황과 자산상태, 우발채무 등에 대한 실사결과를 토대로 1월말께 최종 입찰 가격을 제시하게 되며 채권단은 란싱이 적어낸 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평가해 최종 조율을 거쳐 3월안으로 본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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