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이 최근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앞으로 전망은 긍정적이어서 주가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대해상은 2005회계연도 3분기 누적(4~12월) 영업이익이 512억원, 순이익 3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7.6%, 51.7%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77억원의 영업적자와 91억원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현대해상의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이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이미 정점에 달해 앞으로는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장기계약 성장률이 매우 높은데다 퇴직연금면에서도 계열사들과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금리상승의 수혜도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을 삼성화재ㆍ동부화재와 함께 보험업종 선호주로 꼽고 목표주가 1만4,0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조용화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앞으로는 점차 바닥 국면을 벗어날 것”이라며 “자동차 손해율이 1월 이후 하락하고 장기보험의 수익성도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는 1만9,200원을 제시했다. 주가조정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매력도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연초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상 부담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우려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며 “민영건강보험 도입 등 정부의 정책이 손해보험사에 우호적인 상황이어서 최근 주가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실적부진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쉽지 않다는 회의적 분석도 제기됐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 목표가를 1만3,500원으로 유지한 가운데 투자의견은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4~5월에 이뤄진다 하더라도 자동차보험 부문 손익부담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4월 설립예정인 온라인 자회사에 대한 불확실성도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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