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SBS '연개소문' 400억 들인 대하사극이 이정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했던가. 8일 22.2%, 9일 24.7% 등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송을 시작한 SBS의 대하사극 ‘연개소문’은 400억을 들인 대하 사극이라고 하기에는 작품의 완성도가 많이 떨어졌다. 지난 8~9일에 방송된 ‘연개소문’ 1ㆍ2회. 이날 방송분은 연개소문이 안시성 전투를 지휘했다는 역사 왜곡 논란은 제외하더라도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조잡한 CG(Computer Graphics)와 빈약한 배경음악, 서사 구조 없는 전투 장면과 자극적인 상황 연출은 작품의 완성도를 크게 떨어뜨렸다. 1회에서 방영된 당나라 군의 안시성 공성 장면. 당나라 군이 석포를 날리는 장면과 고구려 군이 화살을 쏘는 장면은 특수 효과임이 여실히 드러날 만큼의 수준이었다. 이는 2회에서 당나라 군이 토산을 공격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조잡한 CG 때문에 전투 장면의 긴장감은 크게 떨어졌다. 여기에 제작진은 이야기의 흐름과 구조가 없는 상태에서 큰 의미 없는 전투 장면만을 지속적으로 반복했다. 1회에 약 35분, 2회에 45분을 전투 장면에 할애했지만 드라마는 지루하기만 했다. 이 같은 전투 장면은 MBC의 ‘주몽’이나 KBS의 ‘불멸의 이순신’ 등의 작품에 비해서도 완성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다. 네티즌 모운남씨는 “400억을 들인 작품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배경 음악도 전투신을 뒷받침하기에는 너무 약하고 전투 장면 또한 너무 조잡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제작진은 당나라 군에게 포로로 잡힌 말갈 병사의 목을 내리치는 장면을 여과 없이 방송하고 당 태종 이세민이 화살에 맞은 자신의 눈을 뽑아 씹어 먹는 장면도 내보냈다. 자극적인 장면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길 잡기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방송계의 한 관계자는 “‘연개소문’이 초반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대형 전투신 등을 많이 준비했지만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