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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구제역 피해 일파만파

구제역 17곳으로 늘어. 타지역 확산은 아직 안돼 <br>매몰가축 5만8,521여두로 늘어나

경북 안동 지역 12곳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구제역 발생 농가가 모두 17곳으로 늘어났다. 매몰 대상 가축 수도 5만8,521두로 늘어나는 등 지역 축산농가들의 피해가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일 “경북 안동 지역에서 최근 의심신고로 접수된 9건에 대한 검사 결과, 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양성으로 판정됐다”며 “이로써 지난 29일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모두 17곳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모두 27건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이 가운데 17곳이 구제역 판정을 받았고 4건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6건은 빠르면 4일 오전부터 검사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지금까지 발생한 구제역이 경계지역(1차 발생지로부터 10km 이내) 이내에 한정돼 있어 아직까지는 방역망이 뚫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2주 정도여서 향후 10일 정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다, 안동 지역에서 닷새 만에 무려 9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터여서 초기 방역에 실패하면 이번 구제역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구제역으로 매몰대상 가축 수는 179농가, 5만8,521두로 크게 늘어나 국내 대표적 한우산지인 안동 지역 축산농가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살처분 보상금 146억원, 긴급방역비 24억원, 축산농가 생계안정비 5억원 등을 긴급 지원했다. 검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공ㆍ항만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안동은 물론 인근 의성, 보령 지역에까지 방역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 1일부터 전국의 가축시장 84곳을 모두 폐쇄했다. 한편 충남 보령지역에서는 구제역 확산 방지차원으로 진행 중인 돼지 매몰작업이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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