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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제조사, '김치냉장고' 하자 대립
입력2002-01-24 00:00:00
수정
2002.01.24 00:00:00
한 김치냉장고의 제품품질을 놓고 시민단체와 제조회사가 대립하고 있다.내부고발자 보호ㆍ지원을 위한 시민단체 '공익의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24일 "LG전자 김치냉장고가 내부고발자의 제보로 하자가 드러났지만 자발적인 교환조치를 취하지 않아 소비자행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8월 LG전자 직원들의 내부고발로 99년 8월부터 시판된 2단 서랍식 김장독 냉장고 6만대의 온도조절기계가 불량해 김치보관용으로 부적절하다는 피해 사례가 많았다"며 "더구나 품질조사를 위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LG측이 회사에 불리하게 나왔을 것을 우려해 발표를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두 단체는 이날부터 열흘간 홈페이지에서 고객들로부터 피해사례를 접수하고 LG측에 집단보상청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LG전자측은 "초기 모델인 만큼 기술적 문제점이 있었다고 판단된 2만대에 대해서는 이미 교환ㆍ보상조치를 해줬다"며 "설문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고 그 결과 역시 비공개로 하기로 했으나 시민단체가 이 약속을 먼저 파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단체와 LG측이 공동으로 서울마케팅리서치에 의뢰한 설문조사는 현재 소비자들의 품질조사 분석이 끝난 단계로 최종보고서 작성만 앞두고 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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