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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ㆍ대학서 직업능력교육 미흡
입력2003-09-08 00:00:00
수정
2003.09.08 00:00:00
최석영 기자
고교와 전문대, 대학이 직업능력을 키워주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장수명 부연구위원은 8일 고교 졸업자 227명과 전문대 졸업자 116명, 대학졸업자 263명을 대상으로 학교교육이 직업세계에 필요한 능력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을 대상으로 외국어와 자료(정보) 수집ㆍ분석, 컴퓨터 사용능력 등 직업능력을 키우는데 학교교육이 기여하는 정도를 1~5점으로 응답하는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고교 졸업자들은 학교교육이 직업능력 배양에 기여하는 정도에 대해 외국어에 대해 2.8~3.2점, 컴퓨터는 2.8~3.9점으로 평균 3점(보통)을 부여,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 졸업생들은 학교교육이 전문 분야의 이론적 숙지나 실용적 기술획득 등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만 그외 대부분의 직업능력에 대해서는 평균 3.2점을 줘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졸업생도 학교교육의 기여에 대해 전문분야 이론적 숙지에는 3.73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으나 외국어 능력과 생활습관, 문제해결능력 등에 대해서는 2.7~3.21점으로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이들은 학창시절로 돌아갈 경우 어느 부문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 것이냐는 질문(복수응답)에 90.7%가 `외국어 공부`를 꼽았고 전공공부와 컴퓨터 기술습득이라는 답이 각각 66.1%로 뒤를 이었다.
장 부연구위원은 “연구결과는 고교의 입시위주 교육이 직업능력 형성은 물론 대학수학능력 배양에도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문대와 대학교육 또한 직업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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