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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외유등 선택 저울질
입력2001-11-08 00:00:00
수정
2001.11.08 00:00:00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와 박지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의 사표 수리로 쇄신파 의원들의 공격대상이었던 권노갑 전 최고위원도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권 전 위원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야당과 쇄신파 의원들이 제기한 의혹을 반박하고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예정이나, 급박한 정국상황을 감안할 때 거취 표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권 전 위원은 이날 아침 일찍 시내 동부이촌동 자택을 나선 뒤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채 자신의 거취 등에 대한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이 이미 모든 당직과 공직에서 물러난 권 전 위원에 대해 거취 정리를 요구하지는 않겠지만 위기상황에서 매번 김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길을 택해왔던 권 전 위원이 스스로 마포사무실 폐쇄나 외유 등의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민주당 평당원 신분에 불과한 권 전 위원에게 사퇴라는 형식은 원칙적으로 불가한 만큼 권 전 위원의 거취 표명은 상징적 조치의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당 내분을 초래한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외국에 장기 체류하는 길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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