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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위, 金부총리 골프 질타
입력2003-09-16 00:00:00
수정
2003.09.16 00:00:00
구동본 기자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남부지방 태풍 때 제주에서 골프휴가를 보낸 김진표 부총리겸 재경부장관에 대해 집중 성토했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무회의에 참석하느라 회의도중 참석한 김 부총리에 대해 “경제팀 수장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총리는 이에 대해 “부적절한 처신을 해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죄송하고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부총리는 전날 재경위 소속 일부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골프파문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이날 “나라경제를 책임진다는 사람이 태풍피해가 예상되는 시점에 제주에 머물며 골프를 친 것은 경각심이 없던 것 아니냐”며 “경제가 장기 침체하는 시점에서 경제리더로서의 공인의식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그런 처신을 한다는 것 자체가 경제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도 “부적절한 처신이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구종태 의원도 “정확한 전후 사정을 잘 모르겠지만 국민이 눈물을 흘리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 수해복구 등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재경위는 이달 23일 예정된 부산 및 대구지방국세청의 현지 국정감사를 취소하고 25일 서울 및 중부지방국세청 국감 때 간략하게 업무보고를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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