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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대만 선박시장 진출

PC선 5척 2억3,000만弗에 수주

STX조선이 국내 조선소로는 처음으로 대만 선박시장에 진출했다. STX조선은 대만의 유력 해운선사인 포모사플라스틱스마린으로부터 5만400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5척(가계약 2척 포함)을 총 2억3,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선박은 길이 183m에 폭 32.2m, 높이 19.1m 크기에 15.2노트로 운항할 수 있는 중형 파나맥스(panamax)급 PC선으로 오는 2009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STX조선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대만 유력선사의 한국 조선소 첫 발주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중형 PC선에 강점을 갖고 있는 STX조선이 신규 시장에서 특화된 생산기술력과 건조능력을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대만 수주영업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54년 창립한 대만 최대기업 포모사플라스틱스그룹 내 해상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포모사플라스틱스마린사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물량을 일본 조선소에 발주했다고 STX 측은 설명했다. 또 대만은 최근 중국 본토와의 교역이 늘어남에 따라 선박 수요 또한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TX조선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 들어 이날까지 29억달러가량을 수주했으며 연말까지 올해 수주 목표인 36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올초 26억달러를 수주 목표로 잡았다가 8월에 목표액을 40%가량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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