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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등 손보사들,계열사 퇴직보험 유치 '저조'
입력2000-10-09 00:00:00
수정
2000.10.09 00:00:00
삼성그룹 등 손보사들,계열사 퇴직보험 유치 '저조'
「계열사 퇴직보험 시장은 맹탕(?)」
삼성·현대·LG 등 그룹 계열사를 끼고 있는 손해보험사들이 계열사의 퇴직보험 영업에서 거의 힘을 못쓰고 있다.
손보사들에 퇴직보험 시장이 열린 것은 지난해 4월로 이들이 실질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것은 올해부터다. 당초 이들 계열 손보사들은 계열사 물량만 어느 정도 확보해도 시장 진입이 가능할 줄 알았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자 사정은 완전히 달랐다.
삼성화재가 올 상반기에 제일모직으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퇴직보험을 유치한 것이 전부다. 이는 삼성그룹의 전체 물량 5,000억원의 10%에 불과한 실적이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담당자는 『계열 물량은 어차피 안면장사 성격이 강한데 삼성생명이 기존에 깔아놓은게 워낙 강해서 뚫리지를 않는다』고 말한다.
현대는 전체 물량이 2조원 정도로 가장 많다. 하지만 이 가운데 현대해상의 유치한 실적은 670억원에 불과하다.
현대 중공업에서 500억원이 들어왔을 뿐 나머지 미포조선·인전제철·현대엘레베이터·울산종금 등은 규모도 작지만 그나마 일부를 받았을 뿐이다.
현대해상관계자는 『계열이 분리됐다지만 그래도 「가재는 게편」인데 관계사들이 전혀 생각을 해주지 않는다』며 『보험사별로 조건을 철저하게 비교하고 그것도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이곳 저곳으로 나눠서 준다 』고 설명했다.
LG가 올해 확보한 퇴직보험 실적은 58억원. 하지만 이 가운데 계열에서 가져온 것은 전무하다. 한성생명을 인수해 새로 출범시킨 럭키생명은 계열사들로부터 5,180억원을 받아 올해 퇴직보험 인수실적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입력시간 2000/10/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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