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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복합 서비스기업으로 우뚝

고품격 오피스텔 사업에도 진출…여의도에 2009년까지 지상 40층규모 완공<br>패션-편의점등 함께 의·식·주사업 모두 보유





'의(衣)ㆍ식(食)ㆍ주(住)를 엮으니 돈이 보이네.' SK네트웍스가 고품격 오피스텔 사업에 새로 뛰어들면서 '의식주'를 모두 아우르는 매머드급 복합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14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전철역 인근 회사 소유의 주유소 부지에 오는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지상 40층, 연면적 1만2,000평 규모의 최고급 오피스텔을 짓기로 결정하고 이달 중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커스토머 사업 부문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자산의 효율화 차원에서 전략적 개발을 통해 보유 부동산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오피스텔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새 건물은 한국의 금융 1번지인 여의도의 특성을 감안해 국내외 금융 인사들이 머물 수 있는 고품격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전국 직영 주유소를 중심으로 1조원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주거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면서 기존의 패션사업과 주유소ㆍ편의점 등과 함께 '의식주' 관련 서비스 사업을 모두 거느리게 됐다. 패션사업의 경우 학생복(스마트)을 비롯해 캐주얼 브랜드(토미힐피거ㆍ코너스)와 명품 브랜드(DKNYㆍEKJO)를 운영하고 있는 있으며 전국 매장만 400개에 이른다. 또 전국 SK주유소에 자리한 'OK마트'와 에스프레스커피 판매점 '클립'에서는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주유소를 중심으로 자동차 정비(스피드메이트), 수입차 판매 등 자동차 관련 서비스와 전용통신선, 디지털인화(스코피) 등 정보통신 서비스도 SK네트웍스의 주력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SK네트웍스는 SK상사와 SK유통ㆍSK에너지판매가 합병하면서 다양한 사업구조를 갖게 됐지만 이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회사의 사업구조는 다양한 특성을 가진 고객이 원하는 바를 보다 잘 알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며 "주유소 고객을 중심으로 한 데이터베이스(DB)는 사업 부문별 연계 마케팅의 중요한 연결고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K주유소 이용고객의 성향을 분석해 패션매장 마케팅에 활용하는가 하면 수입차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발급된 신용카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주유할인에다 패션상품 할인혜택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 부문간의 시너지효과는 곧바로 실적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3년 12조6,495억원이었던 매출은 2004년 13조6,137억원, 지난해 14조8,795억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2003년 1,912억원에서 2003년 3,537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에는 3,559억원으로 불어났다. SK네트웍스는 이처럼 독특한 사업구조를 해외시장에서도 그대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5월 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선양에 직영주유소를 오픈한 데 이어 명품 캐주얼 브랜드(아이겐포스트)도 베이징과 상하이의 주요 백화점 14곳에 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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