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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바람'에 주식부자 의사 속출
입력2005-08-29 06:17:16
수정
2005.08.29 06:17:16
주식시장에서 의사 출신들이 '뜨고' 있다.
병원의 문을 박차고 나와 벤처업계에 뛰어들었던 '기업가형 의사'들이 주식시장에 부는 '바이오 열풍'을 타고 속속 증시에 입성하며 '대박'을 향한 잰 걸음에 나서고 있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제대혈 업체 메디포스트가 지난 7월 코스닥에 정식 상장한 것을 비롯해 바이오메디칼홀딩스, 셀론텍, 마이진 등 의사 출신이 창업한장외 바이오벤처가 우회상장 등을 통해 올들어 상장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주식시장에 의사가 창업한 벤처기업으로는 서정선 서울대 의대 교수가 설립해 1999년 코스닥에 상장한 마크로젠이 유일했다.
제대혈 보관 및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업체인 메디포스트의 양윤선(41) 대표는삼성서울병원 임상병리과 전문의와 교수를 지낸 의사출신.
양 대표는 당시 생소한 제대혈 보관 사업을 위해 의사직을 버리고 창업했고 현재 메디포스트는 국내 수위 업체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염 치료제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 대표가 보유한 메디포스트 지분(9.3%)은 시가로 194억원(26일 종가기준)에달한다.
메디포스트외에는 주로 기존 상장업체를 인수.합병하는 방식의 우회상장이나 주식교환 방식으로 의사들의 주식시장 입성이 이뤄졌다.
지난 2월 서울이동통신을 통해 우회상장하는 방식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항암면역세포 치료기술업체 이노셀의 정현진(41) 대표도 서울대병원 임상병리과 전임의 경력을 지닌 전직 의사다.
정 대표는 이노셀 지분은 없지만 자신이 창업한 바이오메디칼홀딩스가 이노셀지분 26.9%를 갖고 있으며 지분가치는 384억원이다.
정 대표는 이 바이오메디칼홀딩스의 지분(17.3%)을 소유하고 있어 이미 성공한것과 마찬가지다.
유가증권시장의 세원이앤티를 통해 우회상장한 셀론텍의 장정호(40) 대표도 가톨릭대 의과대 전임강사를 지낸 외과의사다.
장 대표가 연골재생 치료제를 상용화한 바이오벤처인 셀론텍 지분 12.2%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셀론텍은 세원이앤티의 지분 42.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돼 있다.
셀론텍의 세원이앤티 지분가치는 시가로 543억원에 이른다.
또 성균관대 의대 교수 겸 삼성제일병원 기조실장인 한인권 교수는 바이오벤처인 마이진의 대주주로서 코스닥기업인 큐앤에스에 마이진 주식을 현물출자하는 대가로 큐앤에스 주식 4.7%를 취득, 주식시장에 등장했다.
한 교수가 보유한 큐앤에스 지분가치는 31억원이다.
이들 외에도 포천중문의대 차병원이 설립한 차바이오텍 등을 비롯해 전현직 의사들이 주요주주로 참여한 장외 바이오벤처들이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식시장에 의료인 출신의 기업가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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