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후 코스닥 지수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이 급증하고 있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9월부터 지난 10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CB가 주식으로 전환된 사례는 24건이었고 금액은 81억원에 달했다. 이중 9월 한달 동안만 21건에 73억원의 CB가 전환돼 올들어 가장 많은 전환이 이뤄졌으며 이는 금액상으로 연초보다 2~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통상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해당기업의 주가는 물량부담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CB를 전환한 일부 기업들은 CB전환 전후로 약간의 하락 움직임이 있었을 뿐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서 주목된다. 씨오텍의 경우 9월30일 CB전환 승인이후, 10월4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소프트랜드, 옴니텔, 은성코퍼레션 등 도 전환소식에도 불구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바이오나 엔터테인먼트 등 테마 관련주들의 주식전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9월이후 CB가 주식으로 전환된 17개 기업 가운데 로트론과 씨오텍이, 예당, 포이보스 등 바이오ㆍ엔터테인먼트 기업이 6개나 포함됐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주식전환이후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일부 기업들은 물량부담이 강세장속에서 묻혀버렸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보통의 경우 CB전환은 곧 물량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강세장을 믿고 물량부담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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