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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학들 "대덕특구로 가자"

목원·한남대 등 제2캠퍼스·산학연 시스템 구축 잇달아


대전지역 대학들이 너도 나도 대덕특구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다. 대덕특구에 입성하지 못할 경우 후발대학으로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대학들의 대덕특구 노크를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대학들은 대덕특구를 대학의 산ㆍ학ㆍ연 연계시스템 구축의 전진기지로 삼아 대학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KAIST를 비롯해 충남대와 한국정보통신대학교 등은 대학캠퍼스 자체가 대덕특구내에 자리잡고 있어 대덕특구의 핵심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대덕특구 이외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대전지역 대학들의 대덕특구 입성이 줄을 잇고 있어 대덕특구가 마치 하나의 거대한 대학촌을 방불하게 할 정도다. 목원대는 지난 2003년 롯데호텔대전을 인수해 음악대학 및 컨벤션센터로 이용하는 등 대덕특구내 문화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목원대는 지난 1월 음대를 유성구 도안동 본교 캠퍼스로 이전하고 건물 리모델링에 착수했는데 이는 컨벤션센터건물을 산ㆍ학협력의 장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다. 목원대는 이곳에 산학협력단, 학교기업, 평생교육원, 창업동아리, 기업 30개 등을 입주시켜 ‘글로벌 비즈니스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한남대 또한 지난 2004년 벤처기업 인바이오넷 소유의 유성구 전민동 부지 및 건축물을 165억원을 들여 인수한 이후 이곳에 한남대 제2캠퍼스를 구축중에 있다. 한남대는 이곳에 생명ㆍ나노과학대를 설치해 운영중에 있으며 중기청 등의 지원을 받아 연건평 1,300여평 규모의 창업보육센터도 건립중이다. 배재대도 대덕특구 입성에 성공했다. 배재대는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경비동에 ‘바이오진단융합기술센터’를 마련하고 대덕특구 식구가 됐다. 300여평 규모의 이 센터에는 대학 연구단을 비롯해 ㈜중앙바이오텍, 리드바이오㈜ 등 벤처기업도 함께 입주했다. 정부가 지정한 전국 ‘산ㆍ학ㆍ연 중심대학’ 중 하나인 한밭대도 대덕특구와 가장 밀접한 대학임을 강조하며 대덕특구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한밭대는 이미 대덕테크노밸리 2단지에 2,800여평의 부지를 확보해놓고 있고 이곳에 ‘산ㆍ학협력 캠퍼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밭대는 ‘산ㆍ학협력 캠퍼스’를 기술상용화 전문센터로 육성할 방침이다. 대덕특구 관계자는 “대덕특구가 산ㆍ학ㆍ연 협력을 통해 우수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해 우리나라의 미래 경쟁력를 확보하고자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대학들의 대덕특구 참여는 상생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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