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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운동/기술혁신] 12. 부다텍

[신세기운동/기술혁신] 12. 부다텍 레이저 통신기술 상용화…세계업체 투자제의 밀물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부다텍(대표 김상훈) 본사에서는 '레이저 및 마이크로파 복합 전송장치(RASER-RF Dual System)'시연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김상훈회장은 설명 도중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누구도 이루지 못한 열매를 비로소 맺었다는 생각으로 가슴이 벅찼기 때문이었다. 이 시스템은 사실 세계적인 기술 수준에서 봤을 때도 의미가 크다. 언뜻 보면 레이저 통신과 마이크로 웨이브(RF) 통신을 접목시킨 데 불과할 수도 있다. 하지만 레이저 통신 기술을 현실적으로 쓸모있게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광통신과 함께 정보통신(IT) 인프라의 한축을 담당할 수 있다는 평가다. 레이저 통신은 광케이블과 비교할 때 통신 품질은 비슷하면서 설치 비용은 훨씬 저렴하다. 광케이블은 땅밑에 매설해야 되기 때문에 비용도 비용이지만 교통, 환경 등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하지만 레이저 통신은 일정 간격을 두고 높은 곳에 중계기만 뚝딱 설치하면 끝난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레이저 통신이 그동안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돼온 것은 안개에 속수무책이라는 치명적인 단점 때문이었다. 레이저 빛의 파장 크기가 안개와 비슷해 안개만 끼면 레이저 빛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부다텍이 개발한 것은 이같은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 평소에는 레이저통신을 하고 기상악화 때는 RF통신으로 바꿔주는 시스템이다. 여기에 중계기 설치간격을 최대 4km로 늘려 기존의 1km보다 업그레이드한 점도 또다른 기술개발의 개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 시스템의 용도는 다양하다. 국내 정보통신 업계의 가장 큰 관심인 IMT-2000을 비롯해 무선가입자망(WLL), 무선전용 통신망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또 100% 보안이 필요한 군통신과 신속하고 저렴한 값에 대규모 통신망을 구축해야 되는 대북사업 등에서도 큰 역할이 기대된다. 부다텍은 안개 다발지역인 김포공항과 한강 등에서 현장 적용시험을 마쳤으며 한국통신의 성능확인시험도 마쳤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으로부터 검증을 받은 결과 기술가치만 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테라빔네크웍이라는 미국의 레이저통신 업체는 중계기 설치간격 1km 수준의 레이저 통신기술만으로도 세계적인 회사인 루슨트테크놀러지로부터 3억5,000만달러(지분 30%)의 자본을 유치했다"며 부다텍의 기술수준을 단적으로 설명했다. 김회장은 현재 자본유치를 위해 미국 출장중이다.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업체들로부터 투자요청이 쇄도, 투자상담을 위해서다. 김회장은 "세계 레이저통신 시장규모는 올해 2억3,000만달러 수준으로 앞으로 급성장이 예상된다"며 "중국의 WLL사업 등을 비롯해 국내보다는 해외쪽부터 공략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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