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개선을 이유로 청담러닝ㆍ메가스터디 등 주요 교육 업체에 대한 증권가의 매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청담러닝과 정상제이엘에스의 지난 9월 수강생 수가 8월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여파로 수강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수강생이 늘어나자 실적개선 기대로 교육 업체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이날 2만1,800원에 거래를 마감한 청담러닝의 경우 최근 3주간 주가 상승률이 무려 36.3%에 달했다. 정상제이엘에스의 주가 역시 9월 저점보다 10.8% 상승한 7,690원에 마감했다. 김지효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청담러닝에 대해 "9월 수강생이 신종플루 유행 이전 수준으로 늘어 신종플루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3ㆍ4분기중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 관련주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던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도 메가스터디 등 온라인 교육 업체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미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자율형사립고 입시에서 내신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중등 내신교육을 겨냥한 사교육 시장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중학생용 온라인 사업부 '엠베스트'를 운영하는 메가스터디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온ㆍ오프라인 수강료 상한제'도 사실상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메가스터디의 목표주가를 29만원으로 유지하며 '매수'를 추천했다. 교육주가 최근 주식시장 조정기의 방어주로 투자가치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육주는 지난 상승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며 저평가 매력이 있다"며 3ㆍ4분기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 위주로 매수에 나설 것을 추천했다. 그는 웅진씽크빅에 대해 "하나카드와 제휴해 출시한 '웅진에듀프리 하나카드' 발급 증가에 따른 학습지 회원 및 전집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저평가와 높은 배당수익률(5.5%)도 투자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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