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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용품 시장 끝없는 팽창

원피스 3만8,000원, 신발 6,300원, 장난감 5,400원, 칼슘 과자 4,500원, 허브샴푸 9,000원…. 언뜻 보면 어린 딸을 위해 엄마가 고른 물건들 같지만 사실은 한 인터넷 몰이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을 위해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의 가격 목록이다. 개 한 마리 키우는 비용이 자식 하나 키우는 비용과 맞먹는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셈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완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생각할 정도로 애지중지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면서 이와 관련된 시장도 급속히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 할인점, 인터넷 몰 등 유통 업체들은 보다 다양한 애완용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일반 의류 업체나 패션몰에서는 사람 옷뿐만 아니라 애견용 의류, 가방을 내놓고 있으며 애견 인구를 타깃으로 한 신용카드도 등장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300여 개 이상의 애완용품 아이템을 판매 중이다. 수요가 고급화함에 따라 단순 사료 뿐만 아니라 영양 간식, 액세서리 등의 취급을 크게 늘렸기 때문. 이 덕분에 롯데마트의 올 상반기 애완용품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5.2%나 늘었다. 명동에 위치한 패션몰 밀리오레는 아예 실 평수 400여 평의 지하 2층을 통째로 애견 전문 쇼핑몰로 새 단장하기로 했다. 애견 관련 분양 및 교배 전문 숍, 미용실, 병원, 장례사업 등 40여 개의 관련 매장을 입점시켜 오는 8월 15일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인터넷 몰에선 애견 패션이 기획 이벤트로 개최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Hmall이 이 달 말까지 여는 `애견 패션 사은대축제`에선 알록달록한 애완견 티셔츠 40여종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LG이숍은 애완용품 뿐 아니라 진돗개도 직접 판매하고 있다. 패션 업체들의 애견용품 판매도 눈에 띈다. 신세계 강남점 4층에 위치한 여성 의류 브랜드인 `바닐라B`코너에선 매 시즌 별로 여성 의류에 쓰이는 것과 같은 원단으로 만든 애견 옷을 판매하고 있다. 학생용 가방 전문 브랜드인 `루카스`에선 책이 아닌 애완 동물을 담는 가방을 선보였으며 해외 명품 브랜드 중 하나인 `버버리`에선 강아지용 레인코트를 무려 2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애완용품 시장이 커지면서 이를 타깃으로 하는 신용카드까지 등장했다. LG카드는 전국 유명 애견센터나 애견카페, 동물병원 이용시 5~15% 할인, LG카드 전용 쇼핑몰(www.lgmyshop.com)에서 애견용품 구입 시 할인 및 무이자 할부 등의 혜택을 주는 `애견사랑카드`를 내놓고 애견인구를 공략하고 있다. 양용석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바이어는 “한국 애완동물 용품 시장은 2년 전만 해도 2,000억원 정도 규모였지만 최근 놀랄만한 신장세를 보여 올해는 약 1조 3,000억에 까지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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