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함속 긴장유지' 구본무회장 인재관리 눈길 핵심인력에 격식없이 대해…결정적 순간엔 '군기 잡기' 홍재원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인재관리 전략은 '편안한 분위기 속 긴장 유지'다. 6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핵심 인재들을 대할 때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한다. 일례로 얼마 전 중앙아시아를 방문해 현지 요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식사를 하며 "편안하게 담배를 피워도 된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여전히 그를 어려워하자 "내 얼굴에 연기가 와도 뭐라고 하지 않을 테니 편안하게 행동하라"며 웃었다고 한다. 구 회장은 최근 태안 태양광발전소를 방문했을 때도 저녁식사 장소를 예약하지 않은 상태에서 "○○식당이 좋은데 그쪽으로 가자"고 제안하는 등 격의 없는 모습으로 임직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항상 '군기 잡기'를 빼놓지 않는다는 게 주변의 귀띔이다. 사소한 문제까지도 꼼꼼히 챙기며 질타한다는 것. 이번 태안발전소 방문에서도 구석구석 조경에 대해서까지 '지적'을 아끼지 않았다는 게 LG 사람들의 전언이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회사의 핵심 인재들이 편안한 마음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게 구 회장의 기본 인식이지만 떠날 때는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일종의 '경고'를 보내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LG가 사업에 사실상 직접 뛰어든 만큼 구 회장의 군기 잡기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구 회장은 최근 음식량을 줄이는 소식 요법으로 건강관리에 나섰으며 주량도 소주 3~4잔으로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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