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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석래회장 세아들 승진 보류
입력2002-01-31 00:00:00
수정
2002.01.31 00:00:00
31일 효성그룹 인사에서 조석래 회장의 세아들인 조현준 전무, 조현문 상무, 조현상 이사가 모두 승진이 보류된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까지 매년 승진을 거듭해 왔기 때문에 올해도 승진이 예상됐었다.재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내 재벌을 대표하는 삼성그룹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연초 삼성의 이재용 상무보가 승진을 하지 않게 됨에 따라 다른 그룹들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용 상무보의 경우 이건희 삼성회장이 평소 환갑이 지나면 경영권을 넘기겠다는 의사를 밝혀 연초 인사에서 승진해 경영전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유임으로 결정났다.
재계 관계자는 "보수적 성향이 강한 재계 특성상 오너 자제출신들이 30대에 CEO로 나서는 것이 부담스러운데다, 지난해 경기악화로 경영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점도 이들의 승진에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2월에 실시할 예정인 현대차 인사에서 정몽구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상무의 승진여부도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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