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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아~ 결혼! 저 독신주의자 아니에요"

'문희'로 6년만에 안방극장 복귀… "고등학생 연기? 꼭 필요했어요"



"저 독신주의자 아니에요" 배우 강수연(41)이 MBC 주말연속극 '문희'(극본 정성희·이한호, 연출 이재갑)의 타이틀 롤 문희 역을 맡아 6년 만에 안방 극장을 찾는다. SBS 사극 '여인천하'가 성인 연기이후 첫 드라마였으니 이번이 두 번째 드라마다. 강수연은 14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3~4장짜리 시놉시스만 읽어 본 상태에서 바로 출연을 결심했다. 평소 정성희 작가의 팬이었고 기존 드라마와 모성애를 다루는 방식의 차이가 좋았다"며 출연 배경을 밝혔다. 강수연이 맡은 문희 역은 백화점 재벌 문회장의 서녀. 열여덟 나이에 아이를 낳고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입양을 시킨 채 살아가지만 사랑하는 남자와의 결혼, 성공, 복수에 모두 성공할 무렵 아이를 만나 모성애에 눈 뜨는 인물이다. 결혼도 해보지 않은 강수연이 모성애가 철철 넘치는 미혼모를 연기하는 데 부담은 없을까. "어려움이 많죠. 아이를 키워보지 않은 않았기 때문에 감히 내가 모성애를 100% 이해한다고 말할 순 없어요. 아이 엄마 역할도 많이 하고 애기 낳는 역도 많이 했지만 모성애가 드라마의 메인 주제인 적은 처음이에요. 하지만 문희라는 인물의 입장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열심히 잘하는 수밖엔 없을 것 같아요" 강수연은 이어 독신주의가 아니냐는 항간의 의혹에 대한 의견도 보탰다. 그는 "결혼은 항상 하고 싶다. 남들이 안 하는 게 아니냐고 묻는데 못하는 거다. 결혼도 인연인 것 같다. 계획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독신주의자는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극중 회상신 등에서 고등학생 시절부터 아이 낳는 장면까지 10대 연기를 펼친 것이 다소 부담스러웠다는 강수연은 "고등학생 연기를 했다는 것에 너무 큰 관심이 쏟아져 부담스럽다. 일부 회상신에 10대 연기를 했을 뿐인데 꼭 내가 소화해야 할 장면이었다"며 "어린 시절의 문희보다 현재의 문희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대 후반의 연기를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는 강수연의 토로와는 달리 그는 월드 스타로 눈부신 주목을 받을 당시와 별반 외모의 차이가 없었다. 수 차례 반복되는 동안의 비결과 피부 관리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무슨 소리냐, 나는 너무 잘 먹어서 탈이고 살이 잘 찌는 체질이다. 이번 작품을 앞두고 한 달 동안 운동과 식이요법을 해 4kg 가량을 뺐다"며 "운동은 필라테스, 요가, 골프 등을 한다. 게으른 성격이지만 운동만은 목표를 정해두고 하는 편이다. 피부는 촬영 앞두고 피부과에서 꾸준히 관리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강수연은 드라마가 모성애를 주제로 삼은 것에 대해 "모성애든 남녀간의 사랑이든 사람이 살아가는 가장 근원적인 에너지는 사랑인 것 같다"며 "이번 드라마에서는 낳은 정과 기른 정에 대해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4일 첫 방송되는 '문희'에는 강수연 외에도 박상면, 조연우, 정웅인, 김해숙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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