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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합작드라마 '프렌즈' 방송
입력2002-02-13 00:00:00
수정
2002.02.13 00:00:00
MBC, 15·16일 4부 연속방송MBC와 일본 TBS가 함께 제작한 드라마 '프렌즈'가 오는 15일과 16일 국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프렌즈'는 사상 최초의 본격적인 한ㆍ일 합작드라마라는 점에서 기획 당시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 일본에서는 지난 4~5일 방송돼 15% 안팎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일본 인기 미니시리즈의 시청률이 14% 가량인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셈이라는 게 일본측 제작진의 전언이다.
한국의 MBC 프로덕션과 일본 TBS방송이 공동 기획한 이 드라마는 현해탄을 사이에 둔 양국 청춘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소재로 한다.
홍콩을 여행하던 일본 백화점 직원 도모코(후카다 교코 분)가 한국인 대학생 지훈(원빈)을 소매치기로 오인, 경찰서로 끌고 가는 등의 해프닝을 벌인다.
두 사람은 완벽하게 말이 통하진 않지만 이틀간을 함께 보내며 연정을 품게 되고,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서도 e-메일을 주고받으며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간다.
한국측 연출자 한철수PD는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라는 한ㆍ일 관계의 역사적 전환점을 맞아 이 드라마가 양국인들의 문화적 공감대를 높이는 한 축이 되길 바란다"며 "가깝고도 먼 나라인 한국과 일본의 시청자들에게 양국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측 연출자인 도이 노부히로 PD는 "양국의 출연진과 스태프가 한데 모여 최초의 성과물을 만들어냈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며 "일본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었던 만큼 한국에서도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에는 남녀 주인공으로 분한 원빈과 후카다 쿄코 외에도 이동건, 한혜진, 이호재, 선우은숙, 야다 아키코, 최란 등이 출연한다. 15일 오후9시55분ㆍ16일 오후9시45분, 1~4부 연속 방영.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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