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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주간 시세동향] 서울 매매가 상승률 크게 둔화

정부의 강도 높은 투기책이 제시되면서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주춤하고 있다. 강남구, 광명시 등 투기지역 지정, 기준지가 인상, 보유 및 양도세 인상 방침 등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대책이 이어지면서 매수 매도측 모두 관망분위기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9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 한 주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0.23% 올라 지난 주 0.77%, 그전 주 0.51%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특히, 지난 주 1.81%를 기록, 아파트 매매가 상승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재건축 단지는 이번 주 들어 0.29% 오르는데 그쳤다. 강남구, 송파구는 이번 주 각각 0.23%, 0.11% 올라 지난 주에 비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마포구, 광진구 역시 0.14, 0.17%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동대문구, 강북구는 0.1~0.11% 떨어졌다. 반면 강동구(0.72%), 영등포구(0.43%), 서초구(0.42%) 등은 크게 올랐다. 강동구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둔촌1동 주공1단지, 주공4단지, 암사동 강동시영1단지 등의 오름폭이 컸다. 둔촌1동 주공4단지는 평형별로 500만~1,000만이 올라 3억4,000만~3억5,000만원선, 강동시영 1차는 11평형이 2억2,000만~2억2,500만원 선이다. 서초동 재건축 아파트들이 꿈틀대고 있다. 서초동 우성3차, 신동아, 무지개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 아파트는 평형별로 500만~1,000만원 가량 올라 25평형이 3억5,000만~3억7,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거래는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현지 공인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꿈틀대고 있는 경기도는 0.43%가 올랐다. 투기지역 지정과 기준시가 인상에도 광명시는 2.67%가 상승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신도시 선정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모두 거둬들인 상태. 시 전체가 재건축 바람으로 들썩이고 있는 수원시(0.85%), 의왕시(0.72%) 등도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전세시장은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서울, 수도권 모두 안정세를 띠었다. 서울에서는 관악구, 송파구, 서초구, 노원구 등이 0.01%~0.25% 떨어졌으며 수도권에서는 군포, 남양주, 파주, 의왕 등의 지역이 0.02~0.21% 하락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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