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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44.8% “이중국적자일 경우 미국 국적 선택”
입력2003-10-06 00:00:00
수정
2003.10.06 00:00:00
최석영 기자
고려대생 10명 중 4명은 `이중국적자로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선택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답변은 최근 미국 원정출산, 이민 박람회 열풍 등 병역문제, 교육제도불만, 사회ㆍ경제 불안 등으로 젊은 층의 `한국 엑서더스 심리`가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결과 여서 주목된다.
고려대 대학신문이 6일 고대생 2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이중국적 자라면 어느 국적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44.8%가 미국 국적, 55.
5%가 한국 국적이라고 응답했다.
또 이중국적에 대해 응답자의 46.7%가 `융통성을 가지고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고, 20.7%는 `허용해야 한다`고 밝혀 이중국적에 대해 호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이중국적 허용에 반대한다(31.8%)고 응답한 학생들은 `병역기피`, `납세의무 기피` 등의 부작용과 `국가 정체성 혼란` 등을 주요 반대 이유로 꼽았다.
외국인의 귀화신청 증가에 대해서 응답자의 57.2%가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귀화인을 한국인이라고 인정할 것인가`는 질문에 응답자의 72.8%가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67.2%는 `귀화한 동남아인들에 비해 북미나 유럽인에 대해 관대하다`고 답해 동남아 사람보다 서양인에 호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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