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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 에포카인 특허침해 아니다
입력2001-01-15 00:00:00
수정
2001.01.15 00:00:00
제일제당 에포카인 특허침해 아니다
제일제당이 빈혈치료제 에포카인(물질명 EPOㆍ에리스포포이에틴) 제조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법원 2심 소송에서 미국 업체에 승소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허법원은 제일제당이 3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97년 자체 개발한 빈혈치료제 에포카인의 제조방법이 미국의 다국적 생명공학회사인 G.I.사(Genetics Institute)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제일제당은 지난 98년부터 시판해온 빈혈치료제 에포카인을 계속 국내외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국내외 대부분의 제약업체들은 미국의 바이오업체인 암젠, G.I.사 등으로부터 EPO관련 기술을 공여받거나, 원료ㆍ완제품을 들여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선 중외제약과 한국얀센이 원료 및 완제품을 수입해 판매 중이며 EPO의 세계 및 국내시장은 각각 40억달러, 300억원 규모다.
제일제당이 세계 3번째,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EPO는 신장에서 생성되는 적혈구 생성촉진인자.
빈혈ㆍ신부전증 환자나 항암치료 중인 암환자 등은 적혈구 생성능력이 부족해 인공적으로 합성해 만든 EPO를 혈액주사, 골수에서 적혈구를 만드는 것을 도와줘야 한다.
제일제당은 에포카인 대량생산체제를 갖춘 98년 30억원, 99년 60억원, 지난해 120억원에 이어 올해에는 180억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또 지난해 남미의 한 업체와 1,50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올해 2,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한다는 목표다.
에포카인은 현재 50여개국에서 판매 또는 등록 중에 있으며 브라질, 파키스탄, 베트남 시장에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인 드림바이오젠은 무(無)세포 생산기술로 EPO를 대량생산한 뒤 EPO의 특정 부위에 당(糖)이나 폴리에틸렌글리콜(PEG)를 붙여 약효지속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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