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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재고 지난해 초 수준으로 감소

지난해 이래 급속도로 불어나던 분유 재고량이 지난해 초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국내 분유 재고량이 1만939톤에 그쳐 분유 재고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해 1월(9,546톤)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시기의 60%, 재고가 최고점에 달한 지난해 6월에 비하면 56%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는 올들어 `검은콩` 우유 등 가공우유 판매 증대로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잉여 원유를 사용해 만드는 분유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들어 9월 말까지 국내 유업계의 가공우유 판매량은 하루 평균 467만개로 지난해에 비해 20.4% 늘어난 상태.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검은콩` 우유를 출시한 롯데햄ㆍ우유의경우 가공우유 판매량이 지난해 하루 19만9,000개에서 47만8,000개로 140%나 뛴 것으로 집계됐으며, 업계 선두인 서울우유도 전체 우유판매량이 5.3% 늘어난 데 그친 반면 가공우유 판매는 11%의 증가폭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가공우유 판매 호조로 원유수요가 늘어난 것이 분유 재고를 떨어뜨리는데 기여했다”며 “하지만 이제부터 계절적으로 우유 비수기로 접어드는 만큼 분유재고 문제가 완전히 풀렸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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