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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서울시장 후보로 오세훈 전 의원을 영입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핵심당직자는 4일 “서울시장 후보 영입 대상자는 오세훈 전 의원이며 당내 여건에 비춰 지도부가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전 의원도 출마 여부를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맹형규 전 의원, 홍준표ㆍ박진 의원 등 당내 유력 서울시장 후보군의 약진에도 불구, 여권 후보인 강금실 전 법무장관에 대한 필승 카드를 고민 중이다.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사실상 서울시장 후보 영입이 물 건너갔다고 판단하면서도 본선 경쟁력을 염두에 두고 오 전 의원의 거취를 예의주시하며 고심하고 있다. 박세일 전 의원, 오 전 의원 등 한나라당 영입케이스로 최종 거론되는 이들 가운데 오 전 의원이 최종 낙점된 후보감이라는 사실이 이날 확인됐다. 이 핵심당직자는 “박근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 전 의원이 맹-홍 등 당내 유력 후보들과 경선을 펼쳐주기를 바라지만 오 전 의원은 후보 추대 형태를 바라는 것 같아 조율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 전 의원이 시장 후보로 영입되면 기존의 후보들과 당내 경선을 치르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경선 원칙을 확인한 바 있다. 또 다른 주요당직자는 “오 전 의원과 직접 접촉해보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추대 형식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기본적으로 정치는 전투다. 지도부로선 오 전 의원이 당을 위해 경선이라는 ‘진흙탕’ 속에서 굴러 주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상황을 정리했다. 따라서 오 전 의원측 움직임이 당 안팎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오 전 의원도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한 관계자는 “오 전 의원이 최근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여당측 강 전 장관의 대항마로 나서 한나라당에 기여하는 쪽으로 돌아선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 전 의원이 경선을 꺼리는 면이 있어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개혁적 환경정책 등을 내세우며 서울시장 후보 출마에 대한 의욕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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