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에게 시중보다 싼 값에 공급되던 군 면세담배가 오는 2009년 완전히 사라진다. 국방부는 금연운동에 동참하고 장병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내년부터 3년간 면세담배 보급을 점차 축소한 뒤 2009년부터는 완전 폐지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 군에서 1갑당 250원에 공급되고 있는 담배 ‘디스’ 가 격은 3년 뒤 시중 판매 수준(2,000원)으로 크게 오르게 된다. 현재 면세담배를 신청하는 병사들은 개인별로 ‘디스’를 매달 15갑씩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내년에 10갑, 2007~2008년에 각 5갑 등으로 줄어들고 2009년부터는 아예 없어진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군 면세담배 폐지에 따른 병사들의 경제적 부담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3년간 단계적 축소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신병훈련소에서의 금연이 군생활 동안 지속될 수 있도록 금연 성공시 외출ㆍ외박 등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군 면세담배는 창군 초기에 현물로 지급된 ‘화랑’을 시작으로 ▦은하수(100원) ▦백자(110원) ▦솔(113원) ▦88라이트(204원)를 거쳐 현재의 디스(250원)로 이어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병사들에게 공급된 면세담배는 ▦지난 2002년 8,700만갑 ▦2003년 8,200만갑 ▦2004년 8,100만갑이며 병사 흡연율은 올해 4월 현재 59.2%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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