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원ㆍ달러 환율이 5년5개월 만에 최고치로 장을 마감하는 등 환율에 대한 불안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증권가에서는 환율상승 수혜 종목 또는 환율의 움직임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내수종목에 대한 추천이 잇따랐다. 3ㆍ4분기 실적 시즌 돌입을 앞두고 호실적 대비 저평가되어 있는 종목도 주간 추천종목으로 제시됐다. SK증권은 환율 상승 수혜주로 고려아연을 꼽았다. 매출액의 대부분이 달러 결제라는 이유에서다. 현대증권은 LG전자를 추천했다. 현대증권은 “LG전자는 환율과 공매도 금지의 수혜주로서 상승 모멘텀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환율 수혜주인 KT&G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대우증권은 “KT&G는 3ㆍ4분기에도 수출과 홍삼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됐다”며 “최근 환율 상승은 KT&G의 수출 단가 상승과 연결되어 있어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력기기 수출이 늘고 있는 LS산전도 추천종목으로 꼽혔다. 우리투자증권은 “LS산전의 2ㆍ4분기 전력기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했고, 국내 전력시스템 매출액 역시 전년대비 9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내수주인 CJ CGV, 농심, LG데이콤 등도 추천주로 제시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은 “CJ CGV는 국내 1위업체로서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바꾼 덕분에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농심에 대해서는 “경기 침체 우려가 강화되면서 2009년부터 라면 판매량 증가가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LG데이콤은 한화증권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한화증권은 “LG데이콤은 성장의 두축인 인터넷 전화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3ㆍ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562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연이은 신차 출시로 내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기아차, 실적 안정성이 돋보이는 현대건설, 3ㆍ4분기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글로비스, 정부의 그린 에너지 지원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일진전기 등이 추천 종목 리스트에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더존디지털이 복수 추천을 받은 가운데 이스트소프트, 코텍, 엘앤에프, 동국산업, 파트론 등이 추천 종목으로 꼽혔다. SK증권은 더존디지털에 대해 “4ㆍ4분기에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성수기 진입에 따라 실적 개선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증권 역시 “더존디지털의 성수기 효과가 기대된다”며 “주가수익비율(PER)가 6.8배 수준으로 지나치게 저평가되어 있는 점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이스트소프트를 추천했다. 성장의 양 날개인 게임과 무료 백신 소프트웨어 부문이 동시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한화증권은 차세대 성장엔진 확보에 성공한 코텍을 추천주로 꼽았다. 한화증권은 “코텍은 그동안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집중했던 DID용 모니터를 일본 NEC사에 공급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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