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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막오른 美대선 레이스] 美대선 어떻게 치뤄지나
입력2004-01-14 00:00:00
수정
2004.01.14 00:00:00
김병기 기자
미국의 대선은 거의 1년에 걸쳐 치러지며, 미국인들조차 자세히 알지 못할 정도로 그 절차가 복잡하다.
그 절차는 크게 예비선거→전당대회(이상 예선)→본선투표→선거인단투표(이상 본선)의 절차로 세분된다. 본선에 출마할 후보를 결정하는 예비선거는 1~6월에 치러지며 당직자 회의를 통한 코커스(Caucus)와 유권자 투표를 통한 예비선거(Primary)로 나뉜다. 현재 대다수의 주가 예비선거를 택하고 있다. 13일 워싱턴DC 예비선거에 이어 오는 19일 치러지는 아이오와 코커스는 예비선거의 실질적인 출발점의 의미가 있다. 예비선거에서는 다수 득표를 한 후보가 그 주에 할당된 대의원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방식`이 대체로 적용된다.
이렇게 할당된 대의원들은 7~8월에 열리는 전국 전당대회에 참석해 대통령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대의원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야만 후보로 선출되며 그가 부통령을 지명한다. 그러나 승부의 윤곽은 예비선거 과정에서 이미 드러난다.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본선 투표일까지 열띤 선거전이 펼쳐진다. 미 대통령 선거일은 `4의 배수가 되는 해 11월 첫번째 월요일 다음 화요일`이며 올해는 11월 2일이다. 이날 국민들은 후보의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에 기표함으로써 의사표시를 하고,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각 주에 배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한다. 이와 같은 승자독식제는 미국의 독특한 제도로 2000년 대선에서 고어가 부시보다 많은 표를 얻고도 대의원 수에 밀려 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선거인단은 `12월 둘째 수요일 다음의 월요일`인 12월 13일에 각 주의 주도에서 투표한다. 선거인단이 본선투표 결과에 반하는 투표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이 또한 전당대회와 마찬가지로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
<김병기기자 b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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