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지냈던 현명관(67) 전 삼성물산 회장이 회사의 상임고문으로 그룹에 복귀해 경영에 참여한다. 삼성은 14일 사장단 인사와 함께 “현명관 전 회장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현 전 회장은 전경련 상임부회장 등을 거쳐 지난 2006년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후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맡는 등 정치활동을 벌여왔다. 18대 총선 이후 불거진 삼성생명 차명계좌 보유사실을 밝힌 뒤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현 전 회장은 이날 인사 발표 직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타의에 의해서도 정치 쪽에서는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그룹 경영에 도와줄 부분이 있으면 도와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 전 회장은 삼성물산 회장 시절 사무실을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며 사무실 수리를 거쳐 이달 하순부터 업무를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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