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이번엔 명동 상권에서 문화센터 대전을 벌인다. 두 백화점은 지난 8월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재개점하면서 명동 상권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여온 가운데 신축 신세계백화점의 문화센터에 대응, 롯데백화점 본점도 오는 12월 1일부터 문화센터를 운영키로 했기 때문. 특히 롯데는 직장인을 위한 실용 강좌, 젊은층을 겨냥한 엔터테인먼트 강좌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데 비해 신세계는 주말 시장을 겨냥한 취미 강좌, 50대 전용 실버 강좌 등에 집중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은 1만명 규모의 회원 모집에 들어갔다. 400평 크기의 문화센터를 국내 백화점 문화센터 중 최대 규모라고 강조하면서 `명동이 행복한 숨을 쉽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건강, 자격증, 요가, 댄스, 재테크 등 무려 630여개 강좌를 준비했다. 이와함께 우량고객 등을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강좌로 최고경영자(CEO) 수요 조찬회를 마련하는 한편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오전 7시부터 재테크, 자격증, 창업 등 각종 실용 강좌를 개설한다. 특히 젊은층이 주말에 쇼핑과 강좌 수강을 병행할 수 있도록 주말 오후 시간대에 힙합댄스, 요리, 문학, 메이크업 등 엔터테인먼트 강좌를 신설했다. 이어 문화센터 개장을 기념,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정치,시사, 자녀교육, 재테크, 건강, 뷰티 등의 23개 무료 특강을 선보이며 바람몰이에 나선다. 롯데에 맞서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선점 효과를 강조하며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개점 3개월만에 회원 수가 6,300명에 이르며 저녁 직장인 프로그램, 요리 아카데미, 맞벌이 부부를 위한 영유아 프로그램, 실버 아카데미 등이 인기 강좌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리 아카데미의 경우 문화센터내 개별 조리대를 설치, 눈으로만 보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요리를 해볼수 있도록 요리학원 수준의 시설을 마련하는가 하면 매 학기마다 실버 강좌를 꾸준히 늘리는등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함께 신세계는 인라인, 승마, 레스토랑 투어 등 주말 시장을 겨냥한 틈새형 취미 프로그램도 차별화 강좌로 꼽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연령대를 세분화해 50대만을 위한 강좌는 물론 60대만을 위한 컴퓨터, 와인 강좌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