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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3호선·성북구청은 초여름?"

에너지시민연대 조사… "조명기구 열·손님 체온 때문" 해명

온도 서울 시내 백화점과 지하철, 대기업 본사 등은모두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18℃)를 넘겨 지나치게 난방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나왔다. 전국 258개 환경.소비자.여성단체로 구성된 에너지시민연대는 지난 12월 7일 서울 시내 공공장소 122곳에서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 준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지난해엔 조사대상 113개 장소 중 71.7%인 81곳이 적정온도를 지키지않았으나 이번엔 122개 중 94.3%인 115곳이 적정온도를 넘겨 적정온도를 준수하지않는 곳이 2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온도는 22.4℃였는데 업종별로는 지하철이 23.5℃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백화점(23.3℃), 은행(22.4℃), 패스트푸드점(22.2℃) 순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0.6∼0.8℃ 상승했다. 특히 이번에 조사대상이 된 지하철 8개선, 백화점 12곳, 삼성, 현대, SK, 한화등 대기업 본사는 100% 적정온도를 초과해 난방하고 있었다. 업종별로 가장 `빵빵하게' 난방을 하고 있는 곳은 지하철의 경우 3호선(27.4℃),백화점은 신세계 강남점(25℃), 구청은 성북구청(24.5℃), 패스트푸드점은 맥도널드신천점(24℃), 은행은 신한은행 강남점(23.8℃)이었다. 구청의 평균 실내온도는 21.2℃로 지난해에 비해 0.3℃ 낮아졌지만 여전히 적정온도를 넘기고 있었으나 송파.강북.양천.강서.동작구청의 경우엔 적정온도를 준수하고 있었다. 강남.북을 구분할 경우 은행은 강남이 23℃, 강북이 21.8℃였고 백화점의 경우강남이 23.9℃, 강북이 22.6℃, 패스트푸드점은 강남이 23.1℃, 강북이 21.2℃로 강남이 강북에 비해 더 `따뜻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조사 결과 경기불황과 고유가라는 현실이 거의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겨울철 실내온도를 1℃씩만 낮춰도 연간(6개월) 4천600억원이 절감되는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국적으로 2∼4℃씩 실내온도를 낮추면 9천200억∼1조8천400억원에 달하는 에너지 절감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하철공사, 도시철도공사와 `객실온도 18℃ 유지하기'와 `내복입기캠페인' 협약을 맺어 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측은 "낮에는 난방을 하지 않고 있는데 실내온도가 이처럼 높은 것은 조명기구의 열과 손님들의 체열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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