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쇄용지 업계 1위의 비결은 기술 개발’ 한솔제지는 지난 65년 설립 이후 ‘한솔은 사람이다. 한솔은 기술이다. 한솔은 미래다’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업계 선두 자리를 달리고 있다. 지난 79년 국내 제지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제지연구소를 설립했다. 제지연구소는 국내 최고 수준의 분석실을 보유하면서도 설비를 관련 업체에 공개해 국내 제지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있다. 이곳에선 초지ㆍ가공 등 제지 기술은 물론, 인쇄ㆍ환경 등 각종 연관산업에 대한 기술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 이 결과물 가운데 하나가 ‘하이-큐(Hi-Q) 밀레니엄 아트지’다. 이 상품은 기존 제품보다 종이의 백색도가 50% 이상 향상됐으며, 인쇄적성도 역시 한층 우수해져 국내에서 처음으로 300선 이상의 초정밀 인쇄가 가능하다. 그동안은 기술부족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프리미엄급 아트지. 한솔제지의 한 관계자는 “기존 종이들은 150선 정도의 인쇄만 가능했지만 이번 밀레니엄 아트지는 그 두 배 이상인 300선 이상의 초정밀 인쇄가 가능한 획기적인 제품”이라며 “색감 표현력이 우수해 섬세하고 고급스러운 인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고급 인쇄물인 화보집이나 기업 브로슈어, 제품 카탈로그 등에 이 아트지가 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수입지가 톤당 200만원~300만원 선에 달할 정도로 고가지만 한솔의 이 아트지는 톤당 150만원으로 절반 가격대에 공급될 예정이다.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는 이야기다. 한솔제지는 최근 웰빙 개념에 맞춘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종 음식물 포장에 사용되는 ‘한솔 웰빙보드’는 기존에 식품 포장으로 사용되던 일반 백판지와 아이보리판지를 한층 개선, 100% 천연펄프로 만들어 중금속 수치 등에서 식약청 기준을 모두 만족시키는 친환경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아이스크림 포장지나 치킨 포장지, 1회용 도시락 등에서 사용된다. 그 동안 스티로폴로 만들어져 환경 호르몬 발생 우려가 높았던 컵라면 용기도 한솔제지는 프리미엄 백판지로 대체시킬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호응도 높아 웰빙이 기업 판매수익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솔은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국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는 가운데 하반기 역시 상승 탄력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불투명한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자에 역점을 둔다는 전략인 셈이다. 미국과 호주ㆍ일본 등 선진시장에는 고품질제품과 고가 위주의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 수익증대를 노리고 지속적인 품질개선 노력을 통해 수출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고객사는 물론 해외 고객사에 대한 고객 만족도 제고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한솔제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수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클레임 제기 등 고객 불만에 대해 신속하게 처리하고 제품납기를 단축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또 신규시장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브랜드 판촉물 제작을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 파워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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