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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설비 20% 감축"

셔자드 상무부 차관보, 한국에 동참 요청미국 철강업계가 생산설비의 20%를 감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를 포함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세계 철강 과잉설비 감축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파야르 셔자드 상무부 차관보는 28일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한미 철강협의에서 자국 내 철강업계의 과잉 생산설비 감축과 관련, "현재 생산량의 20%에 해당하는 2,200만톤의 생산설비가 감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셔자드 차관보는 또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성의 있는 감축안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금까지 국내 철강업계가 구조조정을 통해 전기로 시설 등 전체의 35%에 해당되는 500만톤 이상을 감축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업계가 상업적 판단에 따라 추가적인 설비감축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 "추가적인 감축량은 500만톤보다는 적으며 현재 업계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 법정관리나 화의에 들어간 국내 철강업계를 중심으로 설비감축 논의가 빨라지는 등 구조조정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미국이 한국산 16개 철강제품에 대한 긴급수입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의 분쟁절차에 따라 미국을 제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이번 철강협의를 통해 미 철강업계의 어려움이 자체 비효율성과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미측에) 전달했다"며 "만일 (국내산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가 취해질 경우 WTO 규범에 따라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해 미국을 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이에 셔자드 차관보는 내년 2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한국산 16개 철강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의 발동과 관련,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고 WTO 규범에 맞춰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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