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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고도화설비에 10兆 투자"

정유업계가 지상유전으로 불리는 고도화설비 투자에 총 10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1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와 SK인천정유가 오는 2010년을 목표로 각각 2조원과 1조9,700억원을 투자, 고도화설비를 짓기로 해 정유업계의 총투자금액은 1조6,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영 석유산업팀 사무관은 석유협회보 최근 호에 기고한 ‘석유자급률 제고’에서 “2010년까지 국내 정유업계는 10조6,600억원을 투자해 총 39만배럴 규모의 고도화설비를 완공한다”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고도화설비 비율은 지난해 기준 22.5%에서 31.8%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현재 SK주식회사와 GS칼텍스ㆍS-Oil은 각각 6만배럴, 5만5,000배럴, 15만배럴 규모의 고도화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투자금액은 각각 1조6,500억원과 1조4,700억원, 3조5,700억원이다. 또 현대오일뱅크와 SK인천정유도 각각 7만배럴과 5만5,000배럴 규모의 고도화설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국내 정유사들의 잇따른 고도화설비 투자는 원유 가격보다 싼 벙커C유를 다시 한번 정제하면 값비싼 휘발유와 경유 등을 뽑아내 수익성이 크게 좋아지기 때문이다. SK㈜의 경우 현재 석유정제마진은 배럴당 -3달러로 손실이 나고 있는 반면 고도화설비 중 중질유분해시설(FCC)은 배럴당 17~18달러, 수첨분해탈황시설(HOU)는 배럴당 11~12달러의 마진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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