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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초등생 살해사건' 오늘 첫 공판

시민단체 회원들 기자회견 예정 "법정 최고형 선고하라"

용산 초등학생 살해유기 사건의 첫 공판이 30일 오전 10시10분 서울 서부지법 303호 법정에서 열린다. 피고인 김모(53)씨와 아들(26)은 지난달 17일 오후 7시께 서울 용산구 용문동자신의 가게 앞 비디오 대여점에 비디오 테이프를 반납하러 간 허모(11)양을 가게안으로 불러들여 성폭행하려다 허양이 반항하자 흉기로 살해하고 사체를 불태워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판에 앞서 이날 오전 9시30분께 YMCA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등 청소년·여성단체 회원 20여명은 서부지법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양 부모가 보낸 글을 발표하는 등 사회적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허양의 부모는 글에서 "한 달 이상 흘렀지만 아직도 현실을 받아들이기 너무 어렵다. 죄는 용서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될 수없다"며 "범인들에게 법정 최고형을 선고하고 이런 범죄에 대한 법원의 단호한 처벌의지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청소년ㆍ여성단체들은 앞으로 허양 사건의 재판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아동성폭력추방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 및 피해자를 위한 모금운동, 성범죄 없는 안전한 환경마련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따지는 소송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다음달 6일에는 허양의 49제를 맞아 `아동성폭력으로 죽어간 아이들 합동 위령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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