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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청소년기 아토피성 피부염
입력2003-06-23 00:00:00
수정
2003.06.23 00:00:00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 중에서 치료욕구가 가장 강한 시기가 바로 청소년기이다. 이시기에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인한 피부변성은 당사자들에겐 매우 심각한 문제다. 자기 스스로 남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상태에 대하여 불만족스럽게 여기며 조급해 한다.
간혹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의 대상이 되기도 하며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으로 변해 대외 활동성이 위축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학업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가려움으로 인한 수면부족과 집중력 저하로 학업에 매진하지 못하는 것은 또 하나의 스트레스로 아토피를 심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수면장애로 성장기 청소년들의 발육장애도 물론 가벼운 문제는 아니다.
사춘기까지의 생물학적인 성장을 거친 청소년기의 아토피의 증상은 그 이전과는 조금 다르다. 접히는 부위뿐만 아니라 온몸으로 퍼지면서 동전형태의 환부를 형성하는 성인형 아토피 양상을 보인다. 외모에 대한 부담으로 스테로이드 제재의 사용이 빈번하고 증상에 따라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밖으로 드러나는 면은 소극적이고 내성적으로 보이나 내면에는 강한 공격성향을 품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치료면에서도 청소년기 아토피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어려운 것은 질환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적인 특성과 주변여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당장 눈에 보이는 피부트러블을 없애기 위해 과도한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바쁜 학업일정으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와 성격 형성기의 예민하고 불안정하며 조급한 감정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청소년기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무엇보다 무절제한 식습관과 학업 스트레스 조절이 필요하며 당장의 외모, 피부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버리고 내 몸의 저항력을 키울 수 있는 올바른 방법으로 외부자극에 대한 내부저항력을 만들어간다면 이상반응은 하나씩 줄어들고 피부는 조금씩 정상으로 회복될 것이다. www.chungnoi.co.kr
류재규(청뇌한방병원장ㆍ한방신경정신과학회 정회원)
<박민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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