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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强 경쟁적강화 기회로!] 2. 기업 적극적 환관리

비수익자산 매각… 경비절감… 대대적 체질개선 박차'공격이 최선의 방어.'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기업들이 환율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처, 원화가치 상승의 파고를 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기업들은 특히 이번 환율변동을 경쟁력 강화와 체질개선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 아래 다양한 환 관리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단순한 환율 방어에서 탈피해 어떤 여건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추진하는 환 관리전략의 핵심은 ▲ 유로화 결제비중 확대 ▲ 외화차입금 규모 조정 ▲ 수출지역 다변화 ▲ 환헤징 등 금융기법 동원 ▲ 수출단가 인상 등이다. ▶ 공격적인 전략 마련 현대ㆍ기아차는 북미 일변도의 수출에서 벗어나 수출지역을 유럽 등으로 다변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최근 환율인상으로 분기당 2,500억원 가량의 이익감소 효과가 예상된다"며 "북미지역에 편중된 수출지역을 다각화, 환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결제통화를 달러화에서 유로화로 유도하는 한편 수출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외환거래가 하루 평균 800여건에 달해 환헤징하는 것이 어려워 유로화 결제비중을 지난해보다 100%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유로화 결제비중을 늘리고 외화차입금 규모 조정을 통해 환율변동의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LG화학은 유로화 등으로 결제통화를 다변화하기로 했다. 효성ㆍ코오롱 등 수출의존도가 높은 섬유업체들은 외화차입금 축소를 통한 재무구조 건전화와 함께 차별화된 제품 비중확대, 사업구조 고도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또 환율하락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경비를 줄이고 비수익 자산을 매각하는 등 원가절감 운동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 등 중공업업계도 원화강세로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고 채산성이 악화될 것에 대비, 액화천연가스(LNG)선ㆍ해양플랜트 등 고부가 선박 수주확대 전략을 강화하고 차세대 선박 개발을 앞당기고 있다. ▶ 환헤징 기법 총동원 대부분의 기업들이 환헤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사들은 이미 선물환 등을 통한 환헤징 시스템을 가동, 환차손을 방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환율하락 속도가 빨라지면서 헤징 비중을 100% 가까이 높였다. 종합상사들은 업무의 특성상 선물환 거래, 스와프 거래, 네팅 등 다양한 금융기법을 활용해 환위험을 최대한 줄이는 한편 환율하락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주요 수출계약을 1년 이상 장기로 전환해나갈 방침이다. 또 수출대금을 조기에 환수하고 수입대금 결제를 최대한 늦추는 전통적인 방법을 통해 환차손을 최소화하고 있다. 포스코도 수출입 규모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환율변동에 맞출 수 있도록 환헤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외화부채가 많고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항공업계와 유화업계는 환차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강구 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부터 '레인지 포원드' 등의 상품거래를 통해 300억원 규모를 환헤지하는 등 차익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ㆍLG칼텍스정유ㆍ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도 선물환 계약 등의 환헤징 방법을 강구해 환차익 규모를 늘리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화강세가 우리 기업에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수세적인 방어보다는 공격적인 대응책 강구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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