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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프로그램 매물 쏟아져 급락
입력2004-04-09 00:00:00
수정
2004.04.09 00:00:00
이재용 기자
주가가 최근 7일 연속 상승한 부담으로 다소 큰 폭의 조정을 받자 프로그램매물이 일제히 쏟아졌다.
9일 프로그램 매매는 선물과 연계된 차익거래에서만 1,395억원의 매물이 나오는 등 전체적으로 2,53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는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1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특히 프로그램 매물이 대형주에 집중되는 관계로 삼성전자ㆍ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대부분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전일 옵션만기에 유리한 조건으로 들어온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하루 만에 청산을 시도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옵션만기를 맞아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액(현물매수+선물매도)은1,700억원 가량 늘어났는데, 이 물량 중 대부분이 이날 청산된 것으로 보여진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선물 의 조정폭이 커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현물을 파는 프로그램 매도 가 기계적으로 나오며 시장을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이날 매물로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앞으로 선물의 고평가정도가 축소될 경우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 했다.
전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선물의 고평가 폭이 점차 낮아지는 추 세인데, 선ㆍ현물간 가격차인 시장 베이시스가 0.3포인트 수준으로 축소되 면 프로그램 청산매물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재용기자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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