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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생보사도 첫 이차손
입력2003-06-23 00:00:00
수정
2003.06.23 00:00:00
박태준 기자
저금리기조가 지속되면서 고객에게 지급을 약속한 금리보다 자산운용 수익률이 낮아 발생하는 이차손(利差損)이 생보사 경영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이차익을 냈던 외국계보험사들까지도 한국시장 진출 이후 지난 2002 회계연도에 처음으로 이차손을 기록했다.
23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생보사 확정금리 상품의 평균 금리는 7.5% 안팎인 반면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 2002회계연도에 6.8%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생보사들은 금리 하락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보장성 및 변동금리상품 판매에 주력했지만 여전히 이차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축성 상품을 줄이고 보장성보험도 변동금리 상품으로 대거 전환해 금리변동에 따른 역마진 폭을 줄였지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생보사들이 이차 부문 역마진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1회계연도 이차손 2,500억원을 2002회계연도에는 1,300억원 이익으로 돌렸지만 이는 유가증권 처분이익과 이익잉여금의 운용수익에 따른 것이다.
대한생명은 520억원, 교보생명은 830억원의 이차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회계연도까지만 하더라도 이차 부문에서 이익을 내던 외국계 생보사들도 손실로 돌아섰다. ING생명이 무려 633억원의 손실을 냈고 푸르덴셜, AIG생명도 각각 287억원 175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외국계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 고금리로 판매한 종신보험상품의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 부담 때문에 이차손이 났다”며 “최근의 저금리가 계속되면 외국계 생보사들도 역마진 부담에 시달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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