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문제 없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개월 여만에 다시 골프채의 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5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즈는 이날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서 열린 나이키골프의 신제품 드라이버 홍보 행사에 참석해 “그 동안 휴식을 취하다 클럽을 손에 잡은 지 며칠 됐다”고 운을 뗀 뒤 “지난주부터 코스에 나가 다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5개월 전 ‘아빠’가 된 우즈는 지난 10월30일 끝난 미국-유럽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출전 이후 두 달이 넘도록 가족과 함께 긴 휴가에 들어갔다.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을 했던 지난 2002년을 제외하면 최장기간의 ‘휴업’이었다. 오는 14일 개막하는 타이거우즈재단 주최 타깃월드챌린지 대회로 약 75일만에 필드에 복귀할 예정인 우즈는 아직 2008시즌 첫 출전 대회를 밝히지 않았지만 내년 대비를 시작한 셈이다. 모처럼 스윙을 했을 때 느낌을 묻는 질문에 그는 “첫날 아주 잘 맞더니 다음날엔 핸디캡 5, 그 다음날엔 핸디캡 18이 되더라. 이번주나 다음주에는 핸디캡을 0까지 낮추겠다”는 너스레로 본격적인 샷 가다듬기에 들어갈 것임을 내비쳤다. 또 우즈는 “그 동안 정신적으로 휴식을 즐겼지만 기본적인 체력 유지에도 신경을 썼다. 이제는 예전보다 더욱 강한 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겠다.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월 된 딸 샘 알렉스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제 연습장에서 스윙을 지켜보는 관람객이 한 명 늘었다. 신기하게도 내가 샷을 할 때마다 샘이 흥분해 몸을 흔드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샘은 절대 나를 이기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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