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대재벌 올 수익 30% 급감"
입력2001-08-08 00:00:00
수정
2001.08.08 00:00:00
현대증권, 삼성은 매출.순익 모두 감소경기악화의 직격탄을 맞아 올해 4대 재벌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3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삼성그룹의 경우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두 줄어들 전망이다.
8일 현대증권이 발표한 '8월 어닝스 가이드(Earnings guide)'에 따르면 금융사를 제외한 4대 재벌 계열 33개사의 올해 매출추정액은 21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의 208조6,000억원에 비해 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11조8,000억원으로 2000년의 6조원보다 무려 26%가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지난해에 비해 각각 27%와 16%가 감소한 8조9,000억원과 7조3,00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주력기업인 삼성전자의 실적전망이 악화된 영향으로 삼성그룹 11개사의 올해 매출추정액은 91조원으로 지난해의 91조6,000억원보다 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의 9조3,000억원의 절반에 가까워 47%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경상이익ㆍ순이익은 각각 5조4,000억원, 4조3,000억원으로 42%와 38%의 감소율을 제시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ㆍ삼성전기 등 주력회사가 정보기술(IT)업종이어서 IT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7개사는 올해 매출과 순이익 등 수치에서 모두 플러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증가세는 크게 둔화되고 있다. 매출이 41조8,000억원으로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2조1,000억원과 1조2,000억원으로 각각 20%와 3% 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LG그룹 10개사는 매출액이 29조3,000억원으로 7%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9% 증가한 2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경상익(1조5,000억원) 대비 18% 감소하고 순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순익(9,000억원)대비 89% 감소할 것으로 보았다.
하이닉스 등이 계열분리된 현대그룹 5개사는 매출액이 48조7,000억원으로 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으로 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익은 2,000억원 정도의 흑자로 추산됐다
정태욱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반도체경기 불황이 4대 재벌 이익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거래소 전체 제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대비 33% 감소하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10% 감소에 그치게 되는 등 반도체 악화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3ㆍ4분기가 가장 악화된 수치를 보일 것이지만 4ㆍ4분기에는 경기회복의 반등의 실마리를 잡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조영훈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