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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첨단 결제방식 도입 러시
입력2003-05-29 00:00:00
수정
2003.05.29 00:00:00
우현석 기자
유통업체들이 휴대폰으로 물건값을 치르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은 휴대폰의 사용이 일반화 된데다, 휴대폰 결제는 비밀번호 입력 등을 활용하면 카드 보다 안전성이 뛰어나 사용이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시스템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대폰 결제는 유통 업체들에게도 이점이 있다. 업체들이 기존에 실시하던 카탈로그 마케팅 대신 문자서비스로 쿠퐁 등을 보내면 비용감축은 물론 다양한 고객유인 전략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KTF와 `K-머스 지불결제 인프라 구축`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KTF는 전국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에 K-머스 지불 결제기 1만2,000여대와 솔루션을 제공하게 되며 향후 세븐일레븐, 롯데리아 등 계열사로 K-머스 서비스 제휴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도 모바일 결제방식을 도입, 현재 본점, 미아점, 목동점에서 K-머스 휴대폰 결제가 가능하며, 향후 다른 점포들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6일부터 7개점 전 점에서 휴대전화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전 점의 모든 계산대에 800여대의 적외선 수신장비를 설치, SK텔레콤의 `모네타 칩`(Moneta Chip)이 장착된 휴대전화로 무선 결제를 실시하고 있다.
한화유통도 6월 중순부터 SK 텔레콤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모네타`를 도입할 계획이다. 모네타 모바일 결제는 한화마트, 한화스토아 전 점포와 갤러리아백화점 패션관, 명품관, 수원점에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통은 LG텔레콤과 제휴, 6월 서비스를 목표로 LG백화점 구리점에서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시험 가동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업계 최초로 지문인식 결제 시스템을 도입, 지난 4월 30일부터 LG마트 송파점에서 지문결제 방식을 시험하고 있으며 오는 7월 부터는 LG유통 산하의 전 점포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신세계백화점 시스템 기획팀의 김수한 부장은 “현재로는 모네타 폰을 소지한 고객들이 소수에 불과하다” 며 “하지만 휴대전화 기종이 평균 2~3년 단위로 교체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는 고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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