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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특징] 하늘·땅·바다 순환…담수 2.6% 그쳐


지구상에는 대략 13억8,500만㎦ 정도의 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염수가 97.4%를 차지하는 데 이는 바닷물 96.5%, 지하염수 0.94%, 염호수 0.006%로 구성된다. 담수는 겨우 2.6%인 3,600만㎦로, 빙설이 대부분인 1.74%이고 그외 지하수 0.76%, 호수ㆍ하천 0.0072%, 기타 0.09%를 포함하고 있다. 물은 하나의 고정된 모습은 아니다. 기체인 수증기나 액체인 물, 고체인 얼음 등과 같이 그 모습을 달리하면서 끊임없이 하늘과 땅의 표면 및 지하, 그리고 바다속을 순환한다. 사람에게 중요한 담수의 주된 근원은 빗물인 데 이는 바다 표면에서 일어나는 증발을 통해 공급된다. 전체 강수량 중 약 80%는 바다에 내리고 나머지 20%는 육지에 내린다. 바다에서 증발된 양의 9% 정도는 육지로 이동하고 이는 다시 강물이나 지하수의 형태로 바다로 흘러 들어가 전체적인 물의 균형이 이뤄진다. 지구상의 물이 순환하는 기간을 보면 해양에서 약 2,500년, 빙하로 1,600~9,700년, 지하수로 1,400년, 담수호로 17년, 하천에서 16일, 대기에서 8일 정도 머문다. 문제는 지구 전체 수자원의 양은 이렇듯 거의 변함없음에 반해 세계 인구는 1800년대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1인당 사용가능한 물의 양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스웨덴의 물 전문가 폴켄마르크는 약간의 육식을 포함한 한 사람의 영양섭취에 들어가는 1년분 식량생산에 약 1,100㎥의 물이 필요하다는 데 근거해 사용가능량이 연간 1인당 1,000㎥이하면 물 기근 국가로, 1,700㎥이하면 물 부족(압박) 국가로 분류할 것을 제안했고 국제연합(UN) 등의 호응을 얻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1,491㎥(2003년 기준)을 기록, 물 부족국가로 분류된 형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계절ㆍ연도ㆍ지역별 강수량의 편차가 심한 동시에 국토의 65%가 산악지형인 지리적 특성으로 홍수가 일시에 유출되는 불리한 점이 있다. 체계적인 물 관리 기술개발과 적용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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