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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계열분리안 이달 제출
입력2000-07-31 00:00:00
수정
2000.07.31 00:00:00
연성주 기자
현대車, 계열분리안 이달 제출정주영씨 지분 3%미만 축소등 검토
현대 구조조정위원회는 공정거래법상 적합한 현대자동차 계열분리방안을 조속한 시일내에 마련,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31일 공식발표했다.
구조위는 현재 몇가지 계열분리안을 놓고 검토 중이나 아직까지 확정된 안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 관계자는 『자동차 소그룹 계열분리 지연이 정부와 시장으로부터 불신을 사고 있는 원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며 『정부가 계열분리 요건으로 제시한 정주영(鄭周永) 전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관계 정리를 위해서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는 별도로 현대건설을 포함한 그룹 차원의 고강도 자구노력 계획을 추가로 발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번주에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귀국하는 대로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새로운 계열분리 방안을 확정, 이달안에 정부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는 鄭전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9.1%를 3% 미만으로 줄이는 방안으로 지분의 일부를 채권단에 맡기는 방안 鄭전명예회장 소유의 아산사회복지재단에 넘기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대는 이 방안들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진행중이지만 각 방안마다 일장일단이 있고 鄭전명예회장과 정몽헌회장이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안이어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아산사회복지재단에 지분 5% 이상을 넘기는 방안에 대해서는 증여세 문제가 걸려 있고 鄭 전명예회장이 이사장으로 돼 있어 공정위에서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또 채권단에 의결권을 위임하는 문제는 의결권 포기를 몹시 꺼리는 현대 내부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현실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현대의 이같은 방침은 정부의 자동차 계열분리 요구를 수용하는 태도로 비쳐지지기도 하지만 당초 6월말까지가 제출시한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너무 늦춰지는데다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 정부와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 주목된다.
특히 정부와 채권단은 계열분리 외에도 가신그룹 청산과 鄭 전명예회장의 사재출연을 촉구하고 있어 사태가 쉽게 수습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연성주기자SJYON@SED.CO.KR
입력시간 2000/07/3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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